[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하늘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이 인천공항 남쪽의 군공역을 포함한 서해 군공역 조정에 합의했으며, 이 조정안은 오는 11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인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연간 1억 명의 이용객을 처리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마련된 조치다.
수도권 공역은 2004년 한·중 항공로 복선화 이후 20년 동안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급증하면서 공역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합의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2018년부터 협의해온 끝에 올해 8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공역 조정으로 인천공항의 항공기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간당 75대의 항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인천공항은 연말까지 78대로, 2025년에는 80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증가하는 항공교통 수요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 또한 서해 군공역의 확장으로 최첨단 항공기 훈련과 강화된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역 조정으로 제주국제공항 북쪽의 군공역도 재편돼 제주공항의 항공교통 수용 능력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공역 조정은 국토교통부와 공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라며 "인천공항의 수용 능력 확대로 항공사와 공항의 매출 증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준선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이번 공역 조정은 국가안보와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모두 고려한 중요한 민·군 협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군은 군사 대비태세와 민간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w200179@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