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을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의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AI 국가전략을 대통령실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드렸고, 오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을 통해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인공지능 대전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으며, 윤 대통령은 국가적 혁신 역량을 민관 협력을 통해 결집하여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가 바둑 대결을 펼친 상징적인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AI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AI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산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산업에 걸쳐 큰 전후방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가 제조업, 의료, 금융, 행정 등 국가 사회 전반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략에는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교육, 법제 개선 등이 포함되며, AI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저작권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같은 중요한 가치는 지키되, AI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AI 3대 강국 진입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며, 정보화 혁명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DNA를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AI 전문가 30명과 정부 부처 장관급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2조 원 규모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센터는 2엑사플롭스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갖추게 되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도 현재의 15배로 확충될 계획이다. 이 인프라는 민관 합작 형태로 구축되며, 컨소시엄 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은행의 정책금융도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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