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하며, 8월의 2.0%에서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기획재정부는 채소류 가격이 장기간 폭염으로 상승했음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물가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하며 물가 안정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진입하게 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8월의 2.1%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기재부는 "근원물가가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생활물가지수는 1.5% 상승해 4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국제유가나 기상 이변 등 외부 요인이 없을 경우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급등한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고, 배추와 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올해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또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과 함께 주요 품목의 가격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물가 불안 요인에 사전 대응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공급 측 요인으로 인해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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