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부, 대기업 전기요금 10.2% 인상…역대 최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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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부, 대기업 전기요금 10.2% 인상…역대 최대 폭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10.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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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지연 기자)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은 24일부터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용 을 전기요금을 10.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한편,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 갑 요금은 5.2% 인상되며, 일반 가정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경기 침체와 서민 경제 부담을 감안해 동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되며, 그중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 요금은 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오르게 된다. 반면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 갑 요금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인상된다.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중소기업 이용자의 전기요금은 월 평균 100만 원 미만, 대기업 고객의 경우 약 900만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용 전기 사용자 수는 약 44만 호로, 이는 전체 한전 고객의 1.7%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전력량은 전체 전력의 53.2%에 달한다. 산업용 갑은 계약 전력이 300kW 미만인 고객을, 을은 300kW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분된다.

이번 산업용 요금 인상으로만 전체 전기요금 인상률이 약 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4조 7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전력은 국제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요금을 인상했으나,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41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부채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3조 원에 이르렀으며, 작년에만 약 4조 4천500억 원의 이자를 지급한 상황이다. 이는 하루에 약 122억 원을 지출한 셈이다.

2022년 이후 이번까지 총 7번의 전기요금 인상이 이루어져 평균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한전은 전기 판매로 손실을 보는 '역마진' 상태에서는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40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는 일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한전 관계자는 "누적 적자 해소와 전력망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이번 요금 조정을 바탕으로 국민께 약속한 자구 노력을 철저히 이행해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전력망 건설에 집중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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