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분기 실적 호조에도 4분기 전망 부진, 시간외 거래서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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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3분기 실적 호조에도 4분기 전망 부진, 시간외 거래서 주가 하락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10.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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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MD 홈페이지)
(사진출처=AMD 홈페이지)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AMD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성적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는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을 보였으나 여전히 엔비디아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D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6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7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또한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해 35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MD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MD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2위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 점유율 차이는 크다.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5억 5,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도 1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0% 급증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과 비교하면 AMD는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PC 부문에서도 AMD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18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는 게임용 칩셋 매출은 콘솔 출시 주기 영향으로 69% 감소해 4억 6,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약 75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75억 5,000만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AMD가 AI 가속기 사업에서 5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AMD는 GPU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주가도 올해 20% 상승했으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경쟁사는 더 큰 수익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AMD의 MI300 가속기는 엔비디아의 칩과 경쟁할 유망 제품으로 부상했으나, 공급 부족으로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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