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탈감닷컴' 등장...."靑과 與ㆍ野, 한국정치는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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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박탈감닷컴' 등장...."靑과 與ㆍ野, 한국정치는 실험중"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6.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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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객 "청와대든 여든 야든, 격동의 세월속에 꽃 피운 민주주의 정치 현장을 연습장으로 삼으며 우습게 만들고 있다"
출처=고려대 박탈감닷컴 캡처
출처=고려대 박탈감닷컴 캡처

[nbn시사경제] 원종성 기자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 공정이라는 말, 더이상 하지 마시라. 역겹다"

청와대가 25세 대학생을 별정직 1급공무원인 청년비서관으로 임명 후 논란의 파고가 거칠다. 국민의힘 이준석 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임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청년비서관 임명을 두고 여ㆍ야 이견속에 고려대 재학생들이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해임과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사이트 '박탈감닷컴'(박탈감.com)을 개설해 주목되고 있다.

출처=박탈감닷컴 캡처
출처=박탈감닷컴 캡처

박성민 비서관은 강남대를 중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과 최고위원을 거쳤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해 재학중이다.

26일 박탈감닷컴 개설자 A씨는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눈물의 쉴드를 치고 있다.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 화가 나서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박탈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며 글의 문을 열었다. "흠...무엇이 문제일까요? 지금부터 알려드릴께요"라 시작, 박 비서관의 짧은 이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냥 정당활동밖에 안 보이는데"라며 "박 비서관은 정당활동 외 별다른 취업활동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5급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해야 한다"며 "엘리트코스를 밟고 1급 공무원이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 대부분 30년 동안 일하고도 1급도 안된 채 정년퇴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결국 취업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청년비서관은 별정직 1급공무원이다. 연으로 따지면 약 5천만원이고 각종 수당을 더하면 그 이상이다"며 "여러분 취업준비 왜 하냐? 대학 졸업 안하고 취업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욱 좋은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비꼬았다.

이어 '청년들의 말말말'을 소개했다.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 뭐가 공정이냐" "정당활동만 한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나"

"박성민의 사례를 보며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 "이게 나라냐. XX. 열심히 하는 사람 바보 만드네" "쉴드치는 민주당 의원들 보면 진심으로 역겹고 토나온다"

A씨는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눈물의 쉴드를 치는 모습이다"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 공정이라는 말 더 이상 하지 마라. 매우 역겹다. 박성민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다"

출처=박탈감닷컴 캡처
출처=박탈감닷컴 캡처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다. 보호할수록 더욱 분노를 느낀다" "한명이 1급 된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사이트를 만들고 그러냐 생각할 것이다. 청년들은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청년들을 아는 척 위하는 척하지 마시라. 역겹다. 더이상 박성민 비서관을 보호하려 든다면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이다"고 했다.

박 비서관에게도 "제안을 수락한 당신도 공범이다.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작금의 시세를 지켜보는 한 노객은 "청와대든 여든 야든, 격동의 세월속에 꽃 피운 민주주의 정치 현장을 연습장으로 삼으며 우습게 만들고 있다"며 "여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으며, 야는 젊은이를 앞세워 정치를 시험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국민을 바라본다는 명분으로 포장한 세치 혀의 허울뿐 완전히 판을 뒤집어 놓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kym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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