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트카 하원의장 “실무협의 거쳐 내년 한국 방문 때 사인할 것”
[nbn시사경제] 김경현 기자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의회도서관에서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박 의장은 “오스트리아의 기초과학 · 기술력이 한국의 상용화 · 산업화 능력과 접목될 수 있다”며 “ICT, DNA(Digital-Network-AI), 전기차, 수소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세계시장 점유율 1~3위 강소기업) 116개를 보유해 이 분야 세계 5위이고, 화학 ·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17명을 배출한 바 있다.
또한 박 의장은 “문화 · 예술 분야와 청소년 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소보트카 의장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향후 양국 의회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뒷받침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양국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소보트카 의장은 “과학을 중시하는 한국은 산업 ·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정말로 중요한 파트너이고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길 원한다”며 “내년에 한국을 방문해서 MOU 체결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 수소산업과 관련해 한국과의 교류는 물론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한국과 투자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의장은 외교 강소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한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남북한 동시수교국인 오스트리아의 역할을 요청했으며, 두 나라 의장은 문화 · 예술 및 청년의 상호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박 의장의 이번 오스트리아 공식방문은 소보트카 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12년 만이다. 이날 회담 장소인 오스트리아 의회도서관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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