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의 한국마사회...삭발투쟁 노조 "온라인 발매 도입, 마지막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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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기의 한국마사회...삭발투쟁 노조 "온라인 발매 도입, 마지막 비명"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1.09.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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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김승남·이만희·정운천 의원 등의 마사회법 개정안..."사행성이다"며 주무 농식품부는 반대
사진=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

[nbn시사경제] 원종성 기자

"온라인 마권 발매가 유일한 탈출구!!...코로나19로 말 산업이 붕괴되는 상황 속 24,000여명이 고용위기를 겪고 있다"

"온라인 발매 도입 주장은 단순히 고용 안정화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산업 붕괴를 막는 마지막 비명이다"

한때는 최대 현금시장이며 직원들에게는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 확산 후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며 대한민국 노른자 공기업이 한순간에 경영난에 허덕이게 된다. 마권 판매가 매출의 90%를 차지해 적자가 불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1년 만에 6조원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 

사진 = 한국마사회
사진 = 한국마사회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복지 증진과 여가선용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마사회는 결국 대안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 입법을 촉구하게 된다. 1년째 갈등 속에 있다.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회생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이에,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 홍기복)는 8일 '온라인 마권 도입' 삭발 투쟁을 결행했다. 홍기복 노조위원장과 조합원들은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삭발을 진행하며 '온라인 마권 발매 입법' 의지에 사활을 건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사회 노조는 "한때 연 3.3조원의 경제효과와 농업생산액의 7%를 담당했던 말 산업이 코로나19 확산과 경마 중복규제로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며 "24,000여명 종사자의 고용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사행성 조장 논란을 야기할 수 있고, 개인정보가 유출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입법화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재갑·김승남·이만희·정운천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마사회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소위에서 다뤄졌지만 농식품부는 입장이 강경하다.

노조입장은 다르다. "농식품부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사행형태가 유사한 경륜·경정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경륜경정법이 국회를 통과해 온라인 발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고용위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5000여 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하다. 생존권이 달려있다.

마사회 노조 관계자는 "이제 유보금이 고갈돼 차입에 들어 간다. 온라인 발매 도입 주장은 단순히 고용 안정화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산업 붕괴를 막는 마지막 비명이다"고 거듭 호소했다.

kym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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