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 목이 막힌 느낌으로 답답하다면 ‘매핵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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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칼럼] 목이 막힌 느낌으로 답답하다면 ‘매핵기’ 의심해야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0.03.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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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점 홍욱기 원장
분당점 홍욱기 원장

[nbn시사경제] 김동호 기자=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꽉 막혀 답답한 느낌이나 가래인가 싶어 뱉어내려 해보아도 사라지지 않는 증상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든다. 특히 중요한 자리나 공공장소에서 목이막힌느낌에 음음, 흠흠 하는 소리를 자꾸 내게 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다. 이렇게 사라지지 않는 목 이물감은 매핵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목 안이 간질간질하면서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하고 연속적인 기침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한방에서는 ‘매핵기’라고 부른다. 이는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 있는 느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 뭔가가 걸려 있는 것은 아니기에 목이 막힌 느낌을 없애기 위해 뭔가를 억지로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를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고 목에 이물감을 느끼며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을 경우, 흉통이 느껴지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매핵기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목이 막힌 느낌을 들게 만드는 매핵기의 원인은 소화불량과 점막염증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관련 진단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 뒤 그 결과에 맞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불량’이 원인인 경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하고, 역류성식도염이나 인후두염에 의한 목이물감도 여기에 속한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목이물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점막염증에 의한 매핵기에 대해 한방에서는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말하는 화가 곧 염증을 뜻하는 것이며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목이 막힌 느낌이 여기에 속한다. 이 경우 인후 점막의 염증이 사라져야 목이물감 증상도 사라질 수 있다.

관련 검사를 통해 한방에서는 매핵기 원인을 파악한 뒤 치료에 집중한다. 매핵기 치료탕약 등을 통해 소화불량의 문제는 위장 운동성을 높여 흉강의 압력을 줄이는 처방이, 점막 염증이 있는 경우엔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에 주력한다. 약침은 염증치료나 위장 운동성 개선을 돕는다.

단, 이러한 증상들은 치료만으론 한계가 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생활요법이 필요하다. 주로 위장 운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식단 관리나 스트레스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고 생활관리까지 철저히 한다면 목이물감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인후 염증의 문제없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도움말: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ssk5462@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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