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철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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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
  • 김해성 기자
  • 승인 2021.10.0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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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성모천
시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성모천

[nbn시사경제] 김해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선한 날씨와 함께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캠핑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캠핑이 코로나-19 속 새로운 여행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백패킹·오토캠핑·차박캠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기 위해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해매다 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며, 올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7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불어 캠핑중 동물·곤충에 의해 발생하는 환자가 소방청 119구급서비스 통계를 보면 매년 약 1만명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캠핑 계절을 맞아 동물·곤충에 의해 자연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응급상황인 벌에 쏘이거나 뱀·진드기에 물리는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실제로 10월에는 벌에 쏘이거나, 뱀, 진드기 등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벌쏘임을 피하려면 단조로운 색상의 옷으로 온 몸을 최대한 감싸는 게 좋다. 특히 팔찌, 귀걸이 등이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들기 쉬워 착용하지 않는게 안전하다.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신속히 제거하는게 중요하다. 쏘인 부위를 손으로 짜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해당 부위를 긁어서 벌침을 제거하는게 안전하며, 침을 제거한 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평소 알레르기·천식이 있다면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 후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위치시킨 후 119로 도움 요청해야 한다. 입으로 독 제거는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이는 구강 내에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 부위로 독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는 산림, 밭, 농지, 하천 등에 서식하고 있다.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려면 장화·운동화를 신고 긴바지, 긴 소매옷을 입는게 좋으며, 가급적 바닥에 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털진드기에게 물리면 쯔쯔가무시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병은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서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긴다.

특징적인 피부 변화가 나타나는데 초기에 진드기 물린 부위에는 1cm 정도의 가피(딱지·부스럼)가 나타나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붉고 경화된 병변이 수포를 형성하다가 터지면서 흑색으로 착색된다. 가피는 쯔쯔가무시병의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은 경우 수막염, 심근염 등을 일으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빠른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빠른 응급상황 대처는 위급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찰나의 순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갖기 바라며, 더불어 캠핑에서의 기본적인 안전수칙 및 사고 예방법 등도 같이 숙지한다면 더 없이 낭만적이고 즐거운 캠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흥소방서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소방안전교육(생활안전, 응급처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하는 시민은 시흥소방서 홈페이지나 유선연락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교육 신청하기 바란다.

/시흥소방서 119구급대장 성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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