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 대통령에 면담 요청...청와대 "일정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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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 대통령에 면담 요청...청와대 "일정 협의 중"
  • 김준란 기자
  • 승인 2021.10.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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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제공=청와대)

[nbn시사경제] 김준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인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이 지사와 전화 연락을 하거나 면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근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일정 등에 대해서는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가 당선된 직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며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도 이날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조속히 규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이 지사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은 정당의 총재가 아닌 평당원이며 공정한 대선 관리를 하는 자리다"며 "특정 정당 후보와 비밀 회동을 갖는 것은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한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대장동 비리와 관련해서도 공모·은폐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前검찰총장도 "대통령과 여당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대장동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는 동시에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를 만나는 것은 모순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당적을 가진 대통령과 대선 후보와의 만남은 이전에도 있었다. 김대중 前대통령은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되자 이틀만에 면담을 했다. 이명박 前대통령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후 오찬회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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