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고차 매매, 피해당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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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고차 매매, 피해당하지 않으려면
  • 김해성 기자
  • 승인 2020.03.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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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가좌지구대 순경 송민영
인천서부경찰서 가좌지구대 순경 송민영

[인천서부경찰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기 피해가 있어 상담을 요청하는 민원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먼 지방에서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필자가 근무하는 인천까지 올라왔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하고 의심을 하지 못한 것이다.

저렴하게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위 매물이나 미끼 매물로 유혹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감금·협박하여 강제로 구매하게 만드는 범죄행위가 일어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고차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인터넷에서 자신이 구매할 매물을 캡처하고 판매자와 통화 시에 녹음을 해두고 방문하자. 막상 방문하였으나 고객이 잘못 본 것이라며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이미 판매되었다며 다른 차량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 등 다양하게 말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사전에 인터넷 카페 등에서 시세를 어느 정도 파악하자. 이유 없이 시세보다 저렴한 중고차는 피해야 한다. 사고나 고장 같은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식보다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면 의심해야 하며, 중고차 사진 배경이 현재 계절과 어색하거나 차량 색상이 다르게 적혀있는 경우도 유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중고차 매매업 종사원증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관리법에는 중고차 매매업 종사원은 영업 시 그 신분을 표시하도록 한다고 규정되어있다. 해당 업체에 정식 종사원으로 소속되어 있는지 확인해본다면 중고차 사기를 당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서부경찰서에서는 중고차 매매관련 허위 매물과 거래 과정에서의 강요 등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하고, 지속적인 고객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중고차 매매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가졌으며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고차는 개인이 자주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매매 절차나 시세 등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딜러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면밀히 알아보고 사기를 예방하여 가성비 좋은 중고차 매매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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