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ETF 불허 가능성에 비트코인 장중 10% 급락

2024-01-04     강지원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불허될 것이란 전망이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새 5% 하락했다. (사진=한국경제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불허될 것이란 전망이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새 5% 하락했다.

가상자산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4일 오전 9시 기준 5% 하락해 4만 2000달러 대로 나타나고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도 함께 하락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8시 50분부터 9시 사이 10분새 매도세가 집중됐다. 가격은 9시 25분께 소폭 반등했다. 장중 한때는 장중 4만 달러선이 위협을 받기도 했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최근 24시간 내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늘어난 60조 원을 웃돌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재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불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TF는 주식, 원자재 등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시장에서 매입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은 지난해 6월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이날 보고서에서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pinkkang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