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 먹는데 왜?"…콜레스테롤 높이는 의외의 원인 '빵'

2026-07-24     이지수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전경

[nbn시사경제] 이지수 기자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데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식생활 전반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식빵이나 크루아상, 달콤한 디저트처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빵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혈중 지질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대구)은 최근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는 수검자 가운데 육류 섭취는 많지 않지만 빵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잦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올바른 식습관과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지혈증의 원인을 지방이 많은 음식에서 찾지만 실제로 혈액 속 콜레스테롤의 상당 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당분이 많은 제과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남은 포도당이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면서 혈중 지방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양창헌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대구) 원장은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사용되지 않은 당이 중성지방으로 저장된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버터와 마가린이 많이 들어가는 크루아상이나 페이스트리류는 포화지방 함량도 높아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관 내 염증과 동맥경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빵을 완전히 끊기보다 선택과 섭취 방법을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법이라고 조언한다. 통밀이나 호밀 등 통곡물 빵을 선택하고, 공복에는 빵만 먹기보다 달걀과 채소를 먼저 섭취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버터나 잼 대신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활용하면 혈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거나 LDL 콜레스테롤이 130mg/dL 이상으로 확인됐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양 원장은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혈관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대구)은 지질 프로파일 혈액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심혈관 정밀 CT 등을 활용해 혈관 건강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춘 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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