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3실장’ 교체 카드 꺼낼까…인적 쇄신이 국정 반전 이끌까?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교체와 공석인 정책실장 임명 가능성 거론 지지율 33.8%로 취임 후 최저…정책 혼선 해소와 국정 실행력 회복 과제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어…추측 보도 신중해야”
[nbn시사경제] 정혜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청와대 핵심 참모진을 새로 구성하는 인적 쇄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공석인 정책실장을 임명하는 동시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해 이른바 ‘청와대 2기 체제’를 출범시키는 방안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청와대 3실장 인선을 단행하거나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을 우선 교체·임명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이 현실화하면 정책과 정무,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청와대 핵심 지휘부가 재정비된다.
이번 인적 쇄신설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3.8%였다. 부정 평가는 63.3%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9주 연속 하락했다. 조사 결과 및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인사 논란과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대외 현안에 대한 대응 부담 등이 지지율 하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중도층의 이탈을 막고 국정 운영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정책 조정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실장 인선은 더 미루기 어려운 현안으로 꼽힌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사퇴한 이후 정책실장 자리는 공석이다. 새 정책실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증시 대응, 대미 투자, 산업정책을 비롯한 주요 경제 현안을 조율해야 한다.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질 경우 정무 조정과 여야 관계, 대통령 메시지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가안보실장 인선까지 포함되면 대미 투자 협상과 한반도 정세, 중동발 공급망 불안 등 외교·안보 현안을 담당하는 라인도 함께 재편된다.
다만 인적 쇄신만으로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새 참모진이 정책 혼선을 줄이고 부처 간 조정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인사 교체 효과가 단기간에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임 인사의 전문성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 현안 대응 능력이 쇄신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준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3실장 동시 인선’ 가능성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으며 확인하기 어렵다”며 “추측에 의한 인사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거론되는 개편안은 확정된 인사 계획이 아닌 정치권의 전망과 복수의 인선 시나리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도 인사 확정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청와대 3실장 개편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새 진용이 민생과 경제 현안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다. 이 대통령이 인적 쇄신 카드를 실제로 꺼내 국정 분위기 전환에 나설지, 정책실장 인선에 무게를 둔 부분 개편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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