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14년 집권 여당, 총선서 참패…학생 주도 야권 과반 확보
세르비아 14년 장기집권 막 내려…총선서 야권 압승 '기차역 참사'가 부른 정권 심판론…역대 최고 투표율 친러 외교노선 변화 예고…향후 국정 방향은 불투명
2026-10-27 신동익 기자
[nbn시사경제] 신동익 기자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14년간 이끌어온 세르비아 집권 세력이 조기 총선에서 패배하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세르비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학생 운동이 주축이 된 야권 연합 '학생 명단'은 52.71%의 득표율로 의회 전체 250석 중 과반인 140석을 차지했다. 반면 부치치 대통령의 '통합 세르비아' 연합은 39.17%를 얻어 104석 확보에 그쳤으며, 부치치 대통령은 개표 직후 연설을 통해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번 총선은 2024년 11월 노비사드 기차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숨진 참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부실 공사와 정부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대학생들이 시작한 시위는 부치치 정권의 권위주의 통치에 반대하는 전국적 저항으로 확산됐다. 정권 심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 투표율은 약 69%를 기록,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4년 만의 정권 교체로 세르비아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부치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양자 외교를 펼쳐왔다. 다만 승리한 야권 연합이 아직 차기 총리 후보나 구체적인 외교 노선을 공개하지 않아,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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