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91.7…4개월 만에 반등·시장 예상 상회

2026-10-28     김아림 기자
(사진출처=pixabay)

[nbn시사경제] 김아림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높은 물가에 따른 소비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 27일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전월 84.2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 전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985년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한다.

세부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현재상황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8.6포인트 올랐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와 고용, 소득 전망 등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72.6으로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소비심리 개선에는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퍼거스 맥코믹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휘발유 소매가격 하락이 소비자신뢰지수 회복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7달러로, 한 달 전 4.48달러보다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소비자들의 지출 전망은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코믹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 동안 서비스와 내구재에 대한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물가 수준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가계 구매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반등에도 소비자신뢰지수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장기적인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높은 물가와 소비 지출 축소 전망이 향후 내수 경기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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