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감에 하루 만에 6,000선 내줘

2026-10-29     김아림 기자

[nbn시사경제] 김아림 기자

29일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과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제시했지만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매입 재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6.63% 급등하며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5,900선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4% 넘게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준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47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57억 원, 333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하락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5조 2,353억 원, 영업이익 107조 4,4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9%, 783.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5조 1,361억 원으로 514.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05조 7,649억 원을 1.7% 웃돌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매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실적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4.13%), 삼성전자우(-3.26%), 삼성전기(-1.00%), LG에너지솔루션(-8.60%), 삼성바이오로직스(-0.44%), 현대차(-1.18%)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2.62%), SK스퀘어(+3.47%), KB금융(+1.82%), 삼성생명(+0.1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4억 원, 75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174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1.35%), 에코프로(-4.43%), 에코프로비엠(-5.64%), 주성엔지니어링(-4.58%), 레인보우로보틱스(-6.55%), HLB(-2.34%), 이오테크닉스(-0.84%), 심텍(-3.22%), 원익IPS(-3.62%), 리노공업(-2.83%)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15% 넘게 급등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대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일부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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