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논평] 소득 상향 이동 16.9%…청년의 경제적 도약 기회도 줄어드나?

2024년 소득이동통계, 상향·하향 이동 모두 감소 청년층 상향 이동률 22.4%…취업 이후 소득 성장 경로 점검 필요

2026-10-30     김성욱 대기자
사진= nbn시사경제 Chat GPT 이미지 생성

[nbn시사경제] 김성욱 대기자

전년보다 높은 소득구간으로 올라선 사람의 비중이 줄었다. 청년층에서도 상향 이동이 감소하면서, 일을 시작한 뒤 경력을 쌓아 소득 수준을 높여가는 경로가 충분히 작동하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소득분위가 전년보다 높아진 사람의 비율은 16.9%였다. 하향 이동은 16.1%였으며, 두 비율을 합한 소득이동성은 33.0%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향 이동은 0.5%포인트, 하향 이동은 0.7%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소득분위에 머문 비중은 67.0%다.

15~39세 청년층의 상향 이동률은 22.4%로 전년의 23.0%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의 소득구간 상승 가능성이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그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소득분포 양 끝에서는 기존 위치를 유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하위 20%인 1분위의 유지율은 70.7%, 상위 20%인 5분위는 86.5%로 각각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두 분위의 유지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만 보기보다 출발 소득 수준에 따라 이동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소득분위 이동과 실제 소득 증감은 구분해야 한다. 임금이 올라도 다른 사람의 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같은 분위에 남거나 아래 분위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지표는 개인의 근로·사업소득을 바탕으로 한 상대적 위치 변화를 보여준다. 자산이나 가구 전체의 경제력을 포괄하는 지표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상향 이동 감소를 곧바로 고용 악화의 결과로 단정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채용 규모와 근로기간, 임금 상승, 이직, 사업소득 변화 등이 각각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하향 이동 역시 줄었다는 점에서 이동성 하락 전체를 생활 수준 악화와 동일하게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청년의 상향 이동 감소는 정책적으로 점검할 과제다. 취업 지원의 성과를 채용 인원에만 두면 입사 이후의 임금 정체나 경력 단절을 놓칠 수 있다. 고용 유지와 직무 숙련,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로 옮길 기회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통계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청년이 일자리를 얻은 이후에도 노력과 경력이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향후 정책 평가는 취업 여부와 함께 저소득 구간에서 벗어나는 비율, 일정 기간 뒤의 실질소득 변화까지 확인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sung7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