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주가 급락…증권가 '장밋빛 전망' 왜?

반도체 주가 수십 퍼센트 급락 증권사 목표주가는 오히려 상승 현실과 괴리 심화, '낙관 편향' 비판

2026-11-02     신동익 기자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nbn시사경제] 신동익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수십 퍼센트 급락했음에도,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며 현실과의 괴리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리던 증권사들이 하락장에서는 조정을 꺼리면서,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 평균치(컨센서스)의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고점 이후 각각 34%, 45%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오히려 8~13%가량 상승했다. 주가 급등기에는 목표주가도 함께 가파르게 올랐지만, 주가 하락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다 최근에야 소폭의 하향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등을 근거로 주가 하락이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 탓이라며 목표가 유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낙관 편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적이 양호함에도 주가가 반 토막 난 현상 자체가 시장이 미래 이익 감소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연구 결과, 증권사 목표주가의 실제 달성률은 20% 미만에 그쳤으며, 이는 기업과의 관계 유지나 투자은행(IB) 업무 연계 등 이해상충 문제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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