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3분의 1이 '연 5% 이상'…예금금리 인상 속 이자부담 가중

연 4%대 예금 비중 3년 만에 최고치 예금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장기화 전망, 가계 이자 부담 가중

2026-11-02     신동익 기자
사진출처 : AI 이미지 생성

[nbn시사경제] 신동익 기자

시중은행들의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 4% 이상 고금리 정기예금 비중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를 넘는 상품의 비중은 10.6%로, 한 달 전인 8월(0.5%) 대비 급증하며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 3%대 금리를 포함한 예금 비중은 전체의 80%를 넘어섰으며, 이는 주요 은행들이 9월부터 주력 예금 상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예금 금리 상승은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9월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연 5%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된 비중은 31.6%로 1년 전(7.2%)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리가 연 4% 미만인 대출 비중은 57.6%에서 9.6%로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서 향후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변동금리형 상품의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등 가계의 금리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와 성장세를 이유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 금리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을 포함한 잔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로의 회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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