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이 한진칼 최대주주로…7만5134주 차이, 주총에서도 앞설까?

호반건설 측 20.69%, 조원태 회장 측 20.58% 조 회장, 보통주 32만5000주 매입 계약…거래 완료 시 순위 다시 바뀔 수 있어 2027년 정기주총 변수는 델타항공 등 주요 주주의 표결 방향

2026-11-05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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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김성욱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호반건설 측으로 바뀌었다.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보다 보통주 7만5134주를 더 보유하면서다. 두 진영의 지분율 격차가 0.11%포인트에 그치는 데다 조 회장이 추가 매입 계약을 맺어 최대주주 순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주총회 표결에서는 델타항공 등 다른 주주가 어느 쪽에 표를 던지느냐가 변수다.

ㅡ호반 측, 장내 매수로 보통주 지분 20.69% 확보
한진칼이 11월 4일 공개한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특수관계인 3인의 보통주 보유량은 1381만4053주로 집계됐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18인의 보유량은 1373만8919주였다. 호반 측이 제출한 잔고증명서 기준일은 11월 2일이다. 한진칼은 변경 사유를 장내 매수로 기재했고, 지분 취득 목적은 호반건설의 7월 대량보유 보고를 근거로 ‘단순투자’라고 명시했다.

ㅡ조 회장 370억5000만원 매입 계약…순위는 거래 종결에 달려
조 회장은 11월 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주당 11만4000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370억5000만원이다. 공시된 보유량에 계약 물량을 더하면 조 회장 측 보통주는 1406만3919주가 된다. 호반 측 보유량이 현재 수준이라면 조 회장 측이 24만9866주 앞서는 규모다. 

거래 예정 기간은 12월 3일부터 2027년 1월 1일까지다. 12월 중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내 재역전이 가능하다. 실제 최대주주 순위는 거래 완료 시점에 두 진영이 각각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결정된다. 

ㅡ델타항공 14.9%…이사 선임 표결에서 영향력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면 양측의 보유 지분에 다른 주주의 표가 더해진다. 조 회장 측에 우호적인 주주로 거론되는 델타항공의 지분은 약 14.9%다. 델타항공이 이사 선임 안건에서 현 경영진을 지지할 경우, 그 표의 규모는 현재 두 진영 간 지분 격차를 크게 웃돈다. 이 때문에 조 회장 측은 최대주주 순위가 바뀐 상황에서도 이사회 구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27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확인할 대목은 조 회장의 매입 완료 여부, 호반 측의 추가 취득이나 보유 목적 변경 여부, 주요 주주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다.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오면 후보 구성과 실제 주총 출석률까지 표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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