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소통과 상생'의 시정 간절..."불통의 벽 허물어야"
상태바
서울시민은 '소통과 상생'의 시정 간절..."불통의 벽 허물어야"
  • 원종성 기자
  • 승인 2021.04.1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세훈 시장 "시정에 적극 협조해달라" vs 김인호 의장 "원칙에 맞는 일에는 협조"
사진=네이버포토
사진=네이버포토

[nbn시사경제]원종성 기자

국민을 위한 꿈과 희망의 온전한 좌표를 찍지 못하고, 팽팽한 기싸움에 의한 분열과 갈등의 정치행태가 서울시에서 점차 꿈틀거리고 있다.

공정과 정의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현 정부-여당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결국 민심은 권력형 성폭력으로 발단이 된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기운을 빼버렸다. 

취임 첫 날 덕담이 오가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견제와 균형의 온전한 파트너 모습을 기대했지만 말 그대로 덕담은 덕담으로 끝난 모습이다. 10년 만에 입성한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석 90%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는 민주당이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관 쓴 옥상옥의 골리앗이다.

8일 출근한 오세훈 시장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협치를 주문했으나 서울시의회의 반응은 기울어진 운동장 만큼이나 높은 견제의 벽을 세웠다. 민주당은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서울시의회와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며 오 시장에게 부드러운 일침을 가했다.

오 시장의 임기동안 과연 벽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의회와의 마찰이 지속되지나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결국 그 짐은 현 정부에 고스란히 실릴 것이다. 시민의 눈과 귀는 서울시에 집중되며 서울시의회와 오세훈號의 모습을 일거수일투족 목도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을 불통과 독선의 아이콘으로 비판하며 과거 재임 당시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등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어제의 모습이 오늘의 모습일 수 없다. 오늘의 모습이 무조건 내일의 모습일 수는 없다. 인간은 배움과 열정, 환경속에 늘 변화된다. 아낌없는 지지로 표를 안겨준 시민의 기대속에 출범한 오세훈號가 서울시의회가 비판하는 것처럼 불통과 독선의 모습을 보인다면 그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은 오 시장에게, 나아가 국민의힘에 더욱 치명적인 독이 될 것임은 자명하기에 민주당의 통 큰 행보를 기대하게 된다.

당장 내곡동 땅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 상정을 추진하려는 시의회. 이러다가는 올해를 넘어 내년 대선-지방선거까지 민생은 휴지통에 버리고 갈등의 연속이 될 것이란 우려가 기우가 되길 빌어본다.

"시장 초기 때처럼 깊은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전임시장의 일에 대해 칼을 휘두르는 그런 부분은 분명히 없을 것이며, 적극 협조해 달라"는 오세훈 시장과 "원칙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김인호 시의회의장. 충돌과 대립을 극복해 소통과 상생의 온전한 시정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불통의 벽은 반드시 허물어야만 한다"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