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효과' 도지코인 국내 거래량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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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효과' 도지코인 국내 거래량 15배↑
  • 이성원 기자
  • 승인 2021.05.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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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출연 후 30% 이상 급락
스페이스X "'도지-1' 인공위성 달로 보낸다"
(사진=내외뉴스통신DB)
(사진=내외뉴스통신DB)

[nbn시사경제] 이성원 기자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한 달 새 15배나 불었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2975억7500만개로 한 달 전(181억3400만개)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1441.7%나 급증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일 87억개 가량 거래됐고, 3월까지만 해도 24시간 거래량은 대체로 10억개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4월부터 다시 10억개 수준을 회복하며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1100만원)과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9372억1800만원)을 웃도는 수준에 도달했다.

도지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글을 트위터 계정에 올리자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16일 104.8%으로 각각 급증했다.

머스크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등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면서 가치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NBC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면서 도지코인은 하락했다. 방송에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때문에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던 도지코인은 방송 후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가격은 30% 이상 급락했다.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달로 갈 예정이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상업비행 담당 부사장은 "도지-1 프로젝트는 가상화폐를 지구 궤도 이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0일 "내년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도지-1’을 달에 띄운다”며 “도지(코인)로 지불된 미션, 우주로 간 최초의 가상화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 만큼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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