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사교육 철퇴...교육관련주 17조7천억원 이상 증발
상태바
中정부 사교육 철퇴...교육관련주 17조7천억원 이상 증발
  • 동환신 기자
  • 승인 2021.07.29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징=신화/nbn시사경제) 정리 동환신 기자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교육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분석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지난 26일 더우선(豆神)교육∙쉐다(學大)교육∙친상구펀(勤上股份) 등 1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거나 10% 이상 하락했다. 교육관련 주식이 시가총액으로 연내 1천억 위안(약 17조7천220억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홍콩 증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신둥팡(新東方)-S, 신둥팡 온라인 등은 30% 이상 다시 하락했고 쓰카오러(思考樂)교육, 톈리(天立)교육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중공중앙판공청, 국무원 판공청 등은 '의무교육 단계 학생 숙제, 외부 학습 부담 감소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정규 교육과정 과목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는 주식시장 상장이 금지된다. 의무교육 단계의 정규 교과목을 다루는 사교육 업체에 대한 신규 심사비준이 중단된다. 또 기존의 사교육 업체는 비영리 기관으로 일괄 전환된다.

이 소식을 들은 교육 관련 상장회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더우선교육은 매출, 수익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지난해 다위원(大語文) 학습서비스 매출이 5억6천470만 위안(1천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0.8%를 차지했다. 반면에 올 1분기에는 1억2천800만 위안(227억원)에 그쳤다.

쉐다교육도 이번 정책이 기업의 매출 및 이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쉐다교육은 교육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육박한다. 그 중 고등학생 대상 서비스가 전체 교육 관련 매출의 약 60%에 달하고, 의무교육 단계 교육서비스 매출은 약 40%다. 친상구펀 역시 완전 자회사인 광저우(廣州) 룽원(龍文)교육과학기술의 매출과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중궁(中公)교육, 훙허커지(鴻合科技) 등은 이번 정책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신(財信)증권은 사회적 효과를 고려했을 때 이번 조치가 사교육 기관의 무분별한 발전세를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교육 서비스 수준을 제고시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hdeftnt@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