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서 코로나19 증거 못 찾아"...美 "中, 투명성 제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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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서 코로나19 증거 못 찾아"...美 "中, 투명성 제공 안해"
  • 이성원 기자
  • 승인 2021.02.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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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벤 엠바렉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발원 증거 없어...중간숙주 동물 전염 가능성 제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WHO 조사 과정에서 중국 정부 충분한 재료 내놓지 않아...WHO 보고서 검토할 것"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中, 필요한 투명성 제공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팀이"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WHO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팀이"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WHO 홈페이지)

[nbn시사경제] 이성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팀이"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WHO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은 지난 9일 우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바렉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관련 추가 조사는 필요없다"면서 "중간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엠바렉은 냉동식품 운송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인간에 전파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입산 냉동식품에서 비롯됐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기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량완녠 칭화대학 교수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견되기 전에 다른 지역에서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12월 이전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한 규모로 퍼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량완녠 교수는 또 "감염병이 어느 동물에서 출현했는지 아직 밝히지 못했으며 연구가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쥐와 천산갑 외에도 고양이과 동물이 숙주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은 WHO가 중국 우한을 찾아 조사했지만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사실상 실패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WHO 보고서를 검토하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충분한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WHO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번 조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WHO 조사 보고서를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최소한 지금까지는 중국이 필요한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WHO 데이터와 자체 정보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WHO의 조사 결과를 현재로선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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