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 넘게 급락했지만...전국 휘발윳값은 19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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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 넘게 급락했지만...전국 휘발윳값은 1900원 돌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3.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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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pixabay)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 선에 도달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윳값은 전날보다 17.27원 상승한 리터당 1909.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윳값이 리터당 19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셋째 주 1902.55원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현재 전국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전날보다 20.98원 상승한 1981.81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윳값이 리터당 역대 최고가였던 2000원을 넘긴 2012년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인 소식은 국제유가가 10% 넘게 폭락했다는 것이다. 산유국 아랍에미리트가 석유수출국기구에 석유 생산량을 더 빠르게 늘릴 것을 촉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부 타협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유가가 계속해서 급락할지는 알 수 없다. 투자업체인 휠 하우스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앤 베리는 "유가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다시 고조되거나 유럽이 미국을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하면 유가는 언제든지 다시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와 액화천연가스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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