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중통신 기술의 우수성, 국제사회에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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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중통신 기술의 우수성, 국제사회에서 인정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4.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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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기반 수중음파 무선통신망 기술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음파통신 네트워크 개념도. (사진=해양수산부)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음파통신 네트워크 개념도. (사진=해양수산부)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기지국 기반 수중음파 무선통신망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은 호서대학교는 19년부터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음파 무선통신망 개요 및 요구사항’의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협력한 공동기술위원회(JTC1)의 사물인터넷 분과위원회(SC 41)는 지난 3월 말 동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수중통신 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쾌거라 할 수 있다.

수중 공사, 수색, 여가 등을 위한 잠수 활동에서 주로 활용되던 수중통신은 지금까지 잠수사 또는 잠수정 간 송·수신기를 통해 이뤄져 왔다. 이러한 방식은 통신 가능 범위가 좁고 수중에서 1:1 통신만 가능하며 송·수신자의 위치에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통신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육상의 기지국을 통한 휴대전화 통신 기술처럼 수중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면서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고 수중과 육상 간 통신까지 가능한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15년부터 7년간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호서대학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사업’에 193억 원을 지원했다.

연구를 통해 호서대학교는 수중통신 기기 소형화 기술과 통신장애 발생 시 최적의 통신방식으로 변환해 안정적인 통신을 보장하는 기술 등 수중기지국 기반 무선통신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중통신은 물론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 다양한 수중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동 기술은 해양재난, 해양환경 감시, 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옥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수중통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동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관식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자원기획과장은 “앞으로도 정부 부처에서 수행하고 있는 ICT 기술과 융합된 연구·개발 연구성과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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