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70원 돌파...1300원까지 갈까
상태바
원·달러 환율 1270원 돌파...1300원까지 갈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4.29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70원대, 2년 1개월 만에 처음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2.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YTN News 캡처)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2.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YTN News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이 1260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1270원을 돌파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2.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0원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침체했던 2020년 3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2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0.8까지 치솟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필요한 경우 시장개입을 하겠다"는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며 1260원대에서 움직였지만 소용없었다. 오후가 되자 빠르게 127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상승한 것은 일본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점에 영향받았다고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단기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로 유도하는 현행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등 연일 '빅스텝'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는 등 이미 물가 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다 27일 러시아가 유럽 일부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더 강세를 띤 모습이다.

일반적인 상황의 원화 약세는 국내 생산 제품의 해외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져 수출 기업에 호재로 통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세계적인 영향으로 수출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의 통화가치도 함께 하락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만간 1300원 선까지 환율이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고환율에 따라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 3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0년 만에 4%를 돌파했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9년 만에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