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GTX 버블'...의왕ㆍ김포 등 집값 2년 전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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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GTX 버블'...의왕ㆍ김포 등 집값 2년 전 회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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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경기도 지역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경기도 지역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경기도 지역의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5주 연속 하락이다.

이른바 ‘GTX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각광을 받던 경기 의왕, 김포, 안양, 동탄 등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억’ 단위로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인덕원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9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3억 4000만 원 떨어진 셈이다.

김포 집값도 최근 7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일 7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동일면적(8억 5000만 원에)보다 1억 5000만 원 떨어진 가격이다. 8개월 만에 집값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포시 걸포동 ‘한강파크뷰우방아이유쉘’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7억 4000만 원)보다 9000만 원 하락했다.

또한 경기 안양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의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12억 4000만 원(16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지난달 8억 6000만 원(18층)으로 떨어졌다 10개월 사이에 4억 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이 아파트는 GTX-C노선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인덕원역이 도보 10~15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전용 84㎡가 8억~9억 원 선에 거래됐으나 GTX-C 노선 정차역에 인덕원역을 포함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자 곧바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다른 GTX 수혜 예상 지역들도 비슷한 추세다.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예정인 GTX-A노선(동탄~운정)이 지나는 지역 아파트들은 2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인다.
 
‘동탄역 시범우남 퍼스트빌’은 전용 84㎡가 2020년 6월 10억 원(15층)에서 지난해 7월 14억 4000만 원(11층)까지 거래됐다가 지난달엔 11억 원(20층)에 팔렸다.

부동산 업계에선 GTX 호재로 급등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가격조정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시행되면서 매물이 늘어난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주택 매수 수요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규제 강화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3단계 DSR 규제가 시행돼, DSR 적용 대상이 총대출액 1억 원 초과 개인대출자로 확대된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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