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250조원 투자해 1만 일자리 창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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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250조원 투자해 1만 일자리 창출 계획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7.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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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공장 2개 운영·건설중, 이번 투자로 11개 공장 추가 계획
(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삼성전자가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에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 달러(약 220조 4000억원)를,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 달러(약 32조 2000억원)를 각각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며, 테일러에도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어 이번 계획으로 모두 합쳐 1921억 달러(약 252조 60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오는 2034년께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이후 10년에 걸쳐 생산을 시작할 계획다.

이번 계획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새 공장들은 텍사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면서 "투자를 늘린 데 대해 삼성에 감사한다"며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신청이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신청서에 적시된 새 공장들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신청서에 담긴 투자 제안은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 확장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장기 계획 절차를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말 텍사스주 테일러 교육구와 매너 교육구 등에 중장기 투자와 관련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세제혜택신청서를 제출했다. 텍사스주는 챕터 313 세금 프로그램에 따라 지역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1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 조항은 올해 말로 만료된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투자 구상은 미국 의회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올해 말, 이 프로그램의 만료를 앞두고 삼성전자 외에도 네덜란드 NXP와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신청서를 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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