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자가진단키드 업계 2분기 실적 하락세
상태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자가진단키드 업계 2분기 실적 하락세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8.19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시장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 내세우며 재도약 꿈꾼다
자가검사키트(출처 :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화면 캡처)
자가검사키트(출처 :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진단키트 업계가 2분기 실적에 직격타를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오미크론이 재확산됨에 따라 업계는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 증가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의 기세가 완화되면서 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진단기업들은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은 7950억원, 영업이익은 348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28% 줄었다. 또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면역화학진단 제품 전체 수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1조80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267억원으로 감소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7~2019년 동안 연간 500억~700억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 1위 바이오기업으로 등극했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기업 중 하나지만, 그만큼 확진 추세에 따른 매출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도 있다. 지난해에도 1분기 조 단위였던 분기 매출이 3분기엔 5000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역시 세계적 코로나19 완화 추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씨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매출은 12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7% 감소했다. 순이익도 251억원으로 78.5% 줄었다. 또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71.5%, 93.5%로 감소폭이 더욱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12일 7.8%(3,100원) 하락한 데 이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4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휴마시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실적은 60% 이상 줄었다. 2분기 매출은 114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4.8% 감소,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65.6% 감소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적자전환됐다. 녹십자엠에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 외 제품 확대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을 타깃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내세우며 수익성을 유지할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우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하반기 분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일본 정부와 148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었고,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 통로를 열었다. 또한 회사측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진단이 가능한 신규 품목 STANDARD M10의 총 8개 적응 증에 대한 유럽인증(CE)을 마쳐, 하반기부터는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씨젠은 엔데믹에 대비해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 법인장 등을 영입했으며, 내년부터 주요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바디텍메드도 TDM(치료약물농도감시) 제품에 대한 해외 성과를, 휴마시스는 당화혈색소 분석기·동시진단 신제품 출시와 원격진단 등 사업 다각화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khs61812@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