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이 '깡통전세' 지뢰밭...강서구는 전세가율 96.7%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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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이 '깡통전세' 지뢰밭...강서구는 전세가율 96.7% '위태'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8.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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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울에서도 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곳이 많아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전세금을 떼일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서울 강서구·양천구·금천구 등에서는 전세가율이 90%를 웃돌면서 '깡통전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됐다. 전세가율이 높은 건물의 경우 해당주택이 경매에 부쳐질 경우 전세보증금을 전액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23일 서울시가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시범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계약의 전세가율은 평균 84.5%로 분석됐다. 전체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80% 넘는 자치구는 21개구에 달해 대부분의 연립과 다세대 주택이 깡통전세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 전세가율이 96.7%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 92.8%, 양천구 92.6%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는데 이들 지역에 최근 많이 들어선 신축 빌라에 전세 세입자가 높은 가격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시내에서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최대 2만6858건이었으며 2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평균 3.9%, 연립·다세대 5.2%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지표를 활용해 불안하거나 불리한 계약에 놓이는 일이 없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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