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갑질개선 방지, 건정성 강화' 등 신뢰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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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갑질개선 방지, 건정성 강화' 등 신뢰 회복에 나선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8.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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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한 지점에서 황당한 성차별적 갑질행위 일어나...심각성 인지, 재발 방지
행안부·금통위·금감원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와 신뢰회복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
새마을금고 로고(출처 :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새마을금고 로고(출처 :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여직원에게 점심밥을 짓게 하고 수건 빨래를 시키는 등 노골적인 성차별적 갑질행위를 한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 관련자들이 문책을 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호 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최근 발생한 전북 소재 지역금고 갑질행위와 관련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철저한 조사 및 관련자 문책을 지시하고,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충처리시스템 점검 및 조직문화 개선 등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직장갑질119와 행안부 등에 따르면 2020년 8월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이 직원은 창구 업무를 담당하면서 상사의 지시에 따라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짓고 화장실에 있는 수건을 직접 걷어 집에서 세탁을 해오는 등 지속적인 성차별적 갑질 피해를 당해 지난 4월 직장갑질 119에 제보했고, 지난 19일에는 증거를 모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신고했다.

해당 직원은 지점장으로부터 "밥이 왜 이렇게 질게 됐냐?"며 밥 상태에 대한 평가를 받거나 냉장고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여성 직원들에게만 부당한 지시를 하고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한 것에 대해 간부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지금까지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이냐', '시골이니까 네가 이해해라'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잦은 회식과 제주 워크숍 참석을 강요당하거나 참석하지 않을 경우 퇴사 압력을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행안부는 갑질 개선과 함께 지난 7월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온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와 신뢰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횡령과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예방과 건전성 강화, 소규모금고 구조조정 등 3대 분야 9대 과제가 담겨져있다.

최근 새마을금고애서 발생한 횡령과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암행 검사역 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형금고 대상 검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현재 2년 1회 실시하던 검사를 연 2회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내부통제시스템 정비, 강화를 위해 모든 금고에 명령휴가제를 의무 도입하고 내부통제책임자의 순환근무 주기 및 겸직여부 점검 강화, 내부통제팀 운영 대상 금고 확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명령휴가제는 금융사고 가능성이 높은 업무를 맡은 직원에겐 불시에 일정 기간 강제휴가를 명령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팀 운영 대상 금고가 자산 5천억원에서 3천억원까지로 확대된다.

금융거래 시 본인 확신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고객정보 등록·변경 시 휴대폰 본인 인증을 추가 도입하고 금고 직원에 고객의 통장,인감 보관 금지, 고객에게 의무알림 사항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마을금고 내부신고를 통한 사고 예방을 위해 신고포상제의 포상금을 대폭 늘리고 내부 제보자 보호를 위해 가칭 내부 비위 신고자 보호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대출 사후관리 등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대출 등 변동성이 높은 채권에 대해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중앙회 차원의 관리·감독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 구조조정을 위해 소규모 금고에 합병 활성화 자금을 지원하고, 인근 지자체 금고와도 합병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새마을금고가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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