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종부세 완화 협조"...이재명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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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종부세 완화 협조"...이재명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말라"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8.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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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SBS뉴스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 취임 후 31일 첫 대면했다. 이들은 첫 회동에서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지역화폐와 노인·청년 일자리 사업 등 서민예산 삭감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비판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우리 당의 재정운영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당 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 대선 때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169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이든 예산이든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새 대표로 취임하셨고 민생과 경제, 민심을 강조하고 계시니 앞으로 국회 운영도 순조롭게 풀리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야당이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위임을 받은 대리인인 건 다를 바 없다"며 "정부여당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고 해야 하는데 못하는 것이 있다면 저희가 먼저 제안해서라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여야 간 쟁점으로 떠오른 종부세 관련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이 대표께서 대선 후보 시절 때 공약하셨는데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 부분 관심 갖고 들여다봐 주셨으면 한다"고 종부세 개정안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지는 마시고 적절한 선에서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또한 "얼마 전 대통령도 반지하방의 참혹한 현장을 보고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말씀도 있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예산안에서 서민 영구임대주택 예산 5조 2000억 정도가 삭감됐다. 그런 분들은 갈 데가 없는데 그것도 생각해달라"고 반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방식으로 하는 것이 옳고 효과적인 방법인지, 국민의힘 방식대로 하는 것이 국민께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한 논쟁과 토론이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대응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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