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역세권 아파트 576가구 분양에 89명 신청...전국 미분양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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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역세권 아파트 576가구 분양에 89명 신청...전국 미분양 쌓인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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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nbn DB)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대구의 '힐스테이트 칠성 더 오페라'에는 576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89명에 그쳤다. 역세권 아파트에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량 미달이 나왔다.

302가구가 공급된 특별공급에는 단 한 명만이 청약했다. 이런 미분양 사태는 대구 뿐만 아니다.

지난 8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건수는 5012가구로 2019년 12월(6202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12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사업장이 2018년 12개소에서 올해(9월 말 기준) 168개소로 늘었다.

가구 수로 따지면 190가구에서 2만9390가구로 약 155배 늘었다. 주택분양보증이란 분양사업자가 파산 등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는 분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HUG가 대신 분양을 이행하거나 납부한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환급해주는 보증을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분양보증사업장 중 지난 5년간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북(8192가구)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7511가구), 경기(6965가구), 전남(5558가구), 충남(3766가구), 경남(3412가구), 서울(2685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꺾이고 미분양 사업장이 급증하면서 보증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높아져 HUG가 대위변제한 전세보증금 규모는 4년간 1조6633억원에 달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HUG에서 받은 전세보증금 대위변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지급한 전세보증금은 2019년 2837억원에서 2021년 5040억원으로 78% 증가했고, 올해는 8월 현재 4341억원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빌라)이 8245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아파트가 6232억원이었다.

최근 깡통주택 등 전세사기가 급증하는 다세대주택의 경우 2019년 496억원에서 2021년 3015억원으로 6배 증가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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