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만의 문제가 아니다...5년간 은행 전자금융사고 421건
상태바
카카오만의 문제가 아니다...5년간 은행 전자금융사고 421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19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도 421건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도 421건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도 421건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7월까지 국내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로 집계됐다.

2018년 107회로 가장 많았다가 2019년 54회로 줄었지만 이후 2020년 67회, 지난해 76회 등으로 다시 늘고 있다. 올해 1~7월에도 49회의 전자금융사고가 일어났다.

이 중 시중은행 6개 사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가 247회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우리은행(72회)이었다. 이어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순으로 사고 발생 횟수가 많았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크에서는 총 105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에서 52회, 케이뱅크에서 37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7월까지의 운영 기간이 채 2년이 되지 않은 토스에서는 16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수협은행에서는 총 69회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산업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가 32회였다.

전자금융사고 원인은 정보기술(IT) 사고,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설비 장애 등으로 지목됐다.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한 뒤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93.3%)로 나타났다. 서비스가 복구되기까지 24시간 이상 소요된 경우는 28회에 그쳤다.

이 중 복구시간이 10일 이상 지속된 전자금융사고는 6회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2회,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가 각각 1회였다.

앞서 지난 2018년 우리은행에서 인터넷뱅킹 대량 부정 접속 사고가 발생하면서 복구에만 33일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에서 일어난 전자금융사고 중 최장 복구시간이다.

한편 전자금융사고가 카카오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의 전자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한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