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농도 최고치…특히 '메탄' 증가세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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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농도 최고치…특히 '메탄' 증가세 가파르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0.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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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농도 증가 원인-생물 기원과의 연관성은 분석...기여도 명확하지 않아
1980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위)    1983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메탄 농도(아래)
1980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위)    1983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지구, 고산, 안면도 메탄 농도(아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2021년 전세계 대기 중 3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모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간한 제18회 '온실가스 연보'에는 지난해 대기 중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가 415.7ppm으로 지난해보다 2.5ppm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대비 1.3ppb 증가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대기 중 메탄 농도는 2020년 대비 18ppb 오른 1908ppb로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연 9.2ppb였으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5ppb 상승한 데 이어 평균보다 2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메탄은 온실효과 즉, 대기 중에 열을 가두는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이다.

우리나라 기상청 안면도 관측소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보다 2.5ppm 오른 423.1ppm, 아산화질소는 1.1ppb 오른 336.1ppb로 측정됐다.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전년 대비 22ppb 상승한 2005ppb로 WMO 평균을 뛰어넘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10년 간 평균 증가율(10ppb)을 2배 이상 상회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대기 중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에 대해 생물 기원과의 연관성은 분석했지만, 자연적·인위적 기원의 상대적인 기여도는 명확하지 않다. 이 문제는 현재 온실가스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WMO는 이번 연보에서 "전 세계가 함께 메탄의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메탄 배출량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전 지구의 온실가스 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기상청은 지상에서의 관측뿐만 아니라 선박, 항공기 등을 통한 입체적 관측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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