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미국의 모기지(주담대) 금리가 7%를 돌파하면서 주택 가격이 추가로 20% 하락할 것이라고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시경제 전문 분석업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은 보고서를 통해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함에 따라 주택 가격이 내년까지 추가로 15~20% 급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직장이나 가정 형편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만 이사를 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주택판매는 현격하게 둔화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7%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요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7.08%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7% 선을 넘은 것은 미국의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했던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이 금리를 크게 인하함에 따라 1년 전만에도 3% 초반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만에 4%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최근에는 3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 수준까지 올랐으며 앞으로 두 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이 예고되고 있어 모기지 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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