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디샌티스, 트럼프 제치고 대권주자 선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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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디샌티스, 트럼프 제치고 대권주자 선호 1위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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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는 중간선거 다음 날인 9일부터 3일간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층 중 42%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두 인물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3%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13~17일 치러진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디샌티스 주지사(35%)를 앞섰는데, 약 한 달 만에 역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중간선거 전 출마를 공식화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우려한 측근들의 만류로 중간선거 일주일 뒤인 15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레드 웨이브(공화당을 뜻하는 빨간색 물결)’를 거두지 못하자 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들의 긍정적 인식까지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중간선거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입지에 놓이게 했다”고 분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주지사 재임 시 코로나19 백신정책 등에 반발하는 보수 정책을 펼치며 보수층의 지지를 구축했다. 이달에는 공화당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 등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측근들을 중심으로는 중간선거 책임론이 사그라든 다음으로 시기를 미루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5일 대선 출마 선언 일정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왜 바꿔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어떤 측면에서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내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매우 큰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선을 긋는 한편, 본인 덕분에 선방한 것이라는 여론을 쌓음으로써 대선 출마 명분을 더하기 위한 발언들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34%는 민주당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은 43%가 민주당이 예상을 넘어서는 의석을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각각 양분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선 34%가 한 당이 상·하원을 석권하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42%가 통일된 의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화당은 39%가 지지를 보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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