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초석 놓은 3대 최고지도자 장쩌민 전 주석 별세
상태바
중국 경제성장 초석 놓은 3대 최고지도자 장쩌민 전 주석 별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01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중국의 제3대 최고 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96세의 일기로 30일 사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는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애도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오른 뒤 15년 동안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이어 19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중국 최초로 당(黨)·정(政)·군(軍)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뒤 2003년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로 재임했다.

고인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계승하며 중국의 경제 도약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1997년)과 마카오의 반환(1999년)도 그의 임기 동안 이뤄진 굵직한 국제 뉴스였다.

은퇴 이후에도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원로로서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하며 현역 지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기에는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세력'으로 간주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급속도로 약화됐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