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찾은 한덕수, '무단횡단' 신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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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찾은 한덕수, '무단횡단' 신고 당했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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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자, "도로교통법 위반 민원, 국민 신문고 통해 접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떠나면서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어기고 무단횡단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떠나면서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어기고 무단횡단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없이 방문했다가 떠나면서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어기고 무단횡단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됐다.

21일 <문화방송>이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촬영물을 제공받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총리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렀다 떠나면서 길 건너편에 세운 전용차를 타기 위해 녹사평역 사거리 신호등 앞에 멈춰 섰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등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라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신호등이 빨간불인데도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 과정에서 수행원 2명은 찻길을 막아섰고 달려오던 차들은 빨간불에 길을 건너는 한 총리 일행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며 급정거해야 했다. 

한 총리가 길을 다 건넌 뒤에도 시민들은 보행 신호가 바뀔 때까지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덕수 국무총리 도로교통법 위반 경찰에 신고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총리가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인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갔다"며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을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민원은 서울 용산경찰서로 이첩됐다.

A씨는 "한 총리는 행정부를 통할하는 중차대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19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았다. 사전 방문을 알리지 않았던 한 총리는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유족 측의 반발에 조문하지 못하고 30초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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