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70% "올해 미국 경기침체"...하반기엔 금리인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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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70% "올해 미국 경기침체"...하반기엔 금리인하 관측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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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프라이머리 딜러 대상 설문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 3분의 2 이상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 3분의 2 이상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 3분의 2 이상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일(현지시간) 23개 대형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 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한 2개 사를 더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78%에 이른다.

대형 은행인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을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 받은 금융 딜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리, UBS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이 해당한다.

WSJ은 “대형 은행들은 경기 침체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예측하다”며 위험 신호로 저축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금융권의 대출 기준 강화 등 요인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의 주범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Fed가 손꼽힌다. Fed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7차례에 걸쳐 미국의 기준금리를 0~0.25%에서 4.25~4.5%로 올렸다. 또한 Fed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새해에도 5~5.5%선까지 금리를 끌어올릴 것임도 예고했다. WSJ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Fed의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침체 수준은 대체로 가볍거나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금융기관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5개 사의 미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5%에 그쳤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Fed가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 인상을 멈춘 뒤, 3분기 또는 4분기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러한 피벗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와 경제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공개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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