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소환 사실상 거부…檢은 영장 청구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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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소환 사실상 거부…檢은 영장 청구 가닥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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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 높아…불구속 기소 전망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사실상 거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사실상 거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사실상 거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지난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12시간 30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 간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뒤 대부분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31일과 다음 달 1일을 후보일로 제시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추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1차 조사 내용만을 토대로 이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회 회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현직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가능성은 없고 실제 구속수사로 이어지긴 어렵다. 신병 확보가 불발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28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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