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번개탄?"...배달기사의 '촉'이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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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번개탄?"...배달기사의 '촉'이 생명 구했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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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배달 기사의 빠른 눈치에 번개탄 가스 중독으로 숨질 뻔한 한 주민이 생명을 구했다.

퀵 배달을 하던 강순호(35)씨는 전달 19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A씨로부터 배달 주문을 접수 받았다. 주문 목록에는 삼겹살 200g, 소주 1병, 번개탄 1개, 부탄가스 1개, 종이컵 1줄 등이 존재했다.

이날 강씨는 A씨 주거지 앞에서 물건을 전하면서 A씨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확인했다. 또 구매 물품에 번개탄이 있어 꺼림직한 느낌이 들어 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제주소방서 구급대와 함께 A씨 주거지에 방문했다. 당시 경찰이 집을 여러번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었다.

강제로 문을 연 대원들은 집 안에서 번개탄 가스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하고 응급 처치를 한 뒤 A씨를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A씨는 신속한 조치로 인해 치료를 마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의 타인에 대한 관심과 신고 덕분에 생명을 살리게 됐다.

양인석 제주소방서장은 “타인을 위한 신고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화재, 구급 등 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119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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