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주민, 소녀상 철거 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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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일장기' 주민, 소녀상 철거 집회 참석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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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세종시 한솔동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한 주민이 7일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한 주민이 7일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한 주민이 7일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주민은 이날 보수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일장기를 흔들며 "평화의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외쳤다.

자신의 이름이 이정우이고,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남자라고 소개한 그는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며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위법한 사실은 없다. 집 초인종을 누르고 소리를 지르고 욕한 사람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며 "공정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것으로 인해서 태극기 게양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더 건설적인 결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발언을 마친 남성은 다음 발언자 뒤에서 일장기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앞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이 목사 부부는 자신의 집에 찾아와 항의한 주민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이 부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종 지역 언론매체는 이 부부가 항의하러 온 이웃에게 “유관순은 실존 인물인가요?”라고 말하는 등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른바 ‘일장기 목사’가 소속된 교단 노회에선 제명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YTN에 따르면 노회에선 일장기 목사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는 회의를 조만간 공지할 방침이며 제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목사는 이틀 전 유튜브를 통해 “대일본제국 덕분에 근대화가 이뤄졌다”라고 말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도 드러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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