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직원 “이화영과 김성태 중국서 온종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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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직원 “이화영과 김성태 중국서 온종일 동행”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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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북한과의 회의를 위해 중국 심양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했던 쌍방울 그룹 직원이 법정에서 “당시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거의 온종일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북한과의 회의를 위해 중국 심양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했던 쌍방울 그룹 직원이 법정에서 “당시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거의 온종일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북한과의 회의를 위해 중국 심양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했던 쌍방울 그룹 직원이 법정에서 “당시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거의 온종일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쌍방울 중국 지린공장 간부 A씨는 7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등 사건 18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당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하루종일 동행했다고 증언했다. 

쌍방울이 북한 민경련 측과 경제 협력 합의서를 작성하며 광물 등 지하 자원, 철도, 관광, 물류·유통, 에너지, 농축산 등 6개 분야에 대한 대북 사업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쌍방울이 대북 사업을 염두에 두고 2019년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를 북측에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쌍방울이 대북 사업을 호재 삼아 주가를 띄우기 위해 독자적으로 대북 송금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2004년 쌍방울에 입사한 A씨는 2012년 중국 선양 법인에서 근무하다 2018년 4월 지린 공장 생산지원부장을 맡아 재직 중인 인물이다. 김 전 회장 등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이 북측 인사들과 대북사업 논의 차 중국에 출장오면 현지 일정을 조율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했다.

A씨는 “협약식 당일 회장님(김성태)과 이 전 부지사, 수행하는 2명(당시 평화협력국장 B씨와 평화부지사 비서실장 C씨)을 7인승 렌터카에 함께 태우고 행사가 열리는 호텔로 이동했다”며 “승합차에 타기 전에 경기도 관계자들과 명함을 교환했기 때문에 쌍방울그룹 사람이라는 걸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북측과 있었던 식사자리와 관련해서 “이 전 부지사가 협약식에서 박수를 치던 모습이 기억나고, 김 전 회장이 건배 제의를 하면서 ‘형님(이 전 부지사) 때문에 큰 돈을 쓴다. 형님 없었으면 이런 돈 절대 안쓴다’고 말했다”고도 증언했다.

이 전 지사 측은 쌍방울 대북사업과 경기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약식 날에는 쌍방울 관계자들과 동선이 겹쳐 잠깐 만났을 뿐이며 김 전 회장에게 이재명 대표를 바꿔준 적도 없다고 부인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들도 쌍방울 인사들과 중국에서 동행한 적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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