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공작원 접촉 혐의’ 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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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공작원 접촉 혐의’ 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 구속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3.03.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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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27일 구속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27일 구속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27일 발부했다. 차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 범죄 중대성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 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고 국내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1월부터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의 자택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해왔다.

북한 공작원은 대남 지령문을 통해 자주·민주·통일, 반미 등 반정부 시위 구호를 A씨 등에게 전달하는 등 '북한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방첩 당국은 파악했다.

방첩당국은 이들이 북측과 연락하며 100여 차례에 걸쳐 대북 보고문, 대남 지령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에는 ‘퇴진이 추모다’ 등 시위 구호가 담긴 지령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ppolip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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