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헬기 투입과 단비로 95%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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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헬기 투입과 단비로 95% 진화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3.04.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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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원인은 '전선단락'으로 추정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 작업을 벌인 지 약 7시간 만에 진화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 작업을 벌인 지 약 7시간 만에 진화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3시 40분 기준 현장에 내리는 단비와 헬기 투입으로 진화율은 95%로 나타났다.

강릉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강풍으로 인해 민가와 산림에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는 동시에 진화 지원을 위한 장비·인력 투입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강릉 일대에 평균 풍속이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를 투입했다. 이와 더불어 산림당국은 산불진화장비 396대와 산불진화대원을 포함한 2764여 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말미암은 '전선 단락'으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2분께 강릉시 난곡동에서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알려진 피해로는 축구장 면적(0.714㏊) 518배에 이르는 약 370㏊의 산림이 소실됐다. 또 주택 40채, 펜션 28채 등이 전소 또는 부분소실 등 총 71채가 피해를 봤으며 기타 1채와 호텔 4동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까지 불길이 확산돼 실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420명, 사천중학교 30명 등 총 45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했으며, 산불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ppolip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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