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수단 탈출..."24시간 중 15시간 동안 총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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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수단 탈출..."24시간 중 15시간 동안 총소리가 들렸다"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4.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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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뉴스 캡처
사진=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수단에서 우리 교민들이 무사히 탈출한 가운데 교민 구출을 위한 정부의 고군분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락이 닿지 않은 교민들에게는 20번, 30번씩 연락을 시도했다”며 “본부에 남아있는 사람 또는 대사관 직원이 연락해 연락이 전혀 닿지 않은 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민들을 3일 전 집결지로 이동시켜야 할 때 통신이 잘 되지 않았다”며 “한 분을 데리러 가려면 전화를 10번, 20번은 해야 간신히 (통화가) 이어지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24시간 중 15시간 동안 총소리가 들렸다”며 “멀리서 들리느냐, 가까이서 들리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단 교민 28명은 대사관에서 약 1174km 떨어진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차로 36시간을 달려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호송대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당국자는 “하르툼을 떠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는 시골을 지나왔다”며 “교민들이 ‘하르툼을 떠나는 것만으로 안정이 되는구나. 해방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교민들은 수단 내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국내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 상황이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 내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수단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 계시는 동안 어떻게 도와드릴지는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대부분 국내에 연고자 등 가족이 계신 것 같다. 일단 그분들 통해 도움을 받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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